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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표지
< 오리지널스 표지 >


저자 애덤 그랜트
발매 2016.02.02
별점 ★★★★

한 줄 리뷰

 우리는 다들 비슷한 사람들이다.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생각을 하기에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실천하면 변화시키는 사람이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다양한 견해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면 이미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리뷰

 최근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시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가져오며, 그에 따른 문제점과 통계를 근거로 삼으며 해결책을 제시하기에 두고 두고 간직하면서 한번 씩 읽으면 매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이 우선시 되는 현대 사회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1인 기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아이템으로 혁신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도 1인이나 소수의 모임으로 사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으로 인해 국가에서 지원까지 받고 있으니 대한민국은 벤처 열풍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템과 열정 등의 요소로만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오리지널스에서는 '직장을 계속 다닌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은 직장을 그만둔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보다 33% 낮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벼랑 끝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절실함'이라는 큰 무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따라오는 '불안감'이나 '초조함'은 그 사람들을 초췌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거기다 대한민국 사회 구조는 벼룩이 거대한 코끼리를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굳이 코끼리가 아니더라도 욕심많은 돼지도 못이기는 형편이니 벼룩이 들러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가치관 중 하나는 인생은 확률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포커 같은 카드 게임과 매우 유사합니다. 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내가 가진 패만 좋아서는 안됩니다. 판이 돌아가는 흐름을 느끼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정말 뛰어난 플레이어들은 올인을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신에게 흐름을 가져옵니다. 따라서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는 올인성 전략은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고 생각되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 끝에 내몰렸을 때 올인성 전략을 시도하는 편이 좋은 전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말콤 글레드웰'도 '뉴요커'에서 "많은 기업가들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보통 실패한 기업가들일 경우가 많지, 성공 신화를 쓴 기업들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독창적인 사람이 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매번 다르게 생각하는게 오히려 정신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불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서 생각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의 강압적 구조와 기를 빨아먹는 야근문화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건 체력입니다. 그래서 창의적일 것이라고 예상되는 대표적인 분류가 '젊음'입니다. 젊음은 별 다른 노력없이도 인생에서 가장 활발하고 다양한 것을 접하면서 체력도 팔팔한 나이입니다.

 오리지널스에서는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이 자신의 학문 이외에도 다른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 수상할 확률이 높다는 것과, 아이디어 우편함에 젊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중년 이상이 다양하고 실현 가능하고 탄탄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얘기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아주 큰 오해를 풀기에 적합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바로 나이가 들어갈 수록 창의력도 떨어지기에 그들의 생각은 참신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오리지널스에서는 노벨상을 젊은 나이에 수상한 사람과 늦은 나이에 수상한 사람으로 구분하여 조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궁금하여 조사한 결과 노벨상이 생긴 20세기 초반에서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젊은 나이에 수상한 사람들이 많지만, 갈수록 평균 나이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오리지널스에서는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 이외의 글쓰기나 공예, 미술 등의 취미를 즐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이 수상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하자, 도시 계획가, 천문학자, 지리학자, 음악가로 활동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천재성은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한 분야만 집중하였을 때 미처 신경쓰지 못할 것들을 눈치챌 수도 있었을 것이며, 또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은 당시의 학문들은 지금과 달리 전문성이 떨어지기에 습득하는 난이도 자체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견해가 되었든 노벨상의 수상기록과 대조해 보면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927년 세계 인구는 약 20억 이었습니다. 노벨상은 1901년부터 시작되었기에 20억에서 크게 차이가 없을 겁니다. 노벨상을 젊은 나이에 수상한 사람들은 그 분야에 접한지 몇 년되지 않아 이룬 성과라고 합니다. 당시의 학문에서는 아직 미개척 지역이 많기에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수상될 좋은 환경입니다. 그러나 이 글을 작성하는 2016년, 지금은 73억 인구에서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연령이 60세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20세기 초반의 인류보다 지능이 떨어진게 아니라 사람이라는 존재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가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노벨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수십년이 축적된 연구 결과와 경험이 뒷 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지금 우리가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얻기위해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매우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개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시장에 조금 늦게 진입하더라도 탄탄한 기반을 쌓아 둔다면, 오리지널스에서 말하는 '적절한 타이밍에 진입하여 시장을 장악'할 기회를 보는 방법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식 산업의 핵심인 사람들을 늦은 나이까지 충분한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닦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이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쌓음으로써 노벨상 수상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단순합니다. 업무시간이 줄어들고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권장한다면 사람들은 알아서 자신의 취미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술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거고, 집에서 뒹굴거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내 동아리 시스템을 활성화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사내 동아리를 가입하는게 업무의 연장이나 직장 상사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인 문화가 없다는 전제입니다.



 제 리뷰의 초반에서 오리지널스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한다고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은 사례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의 사례는 '사람은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나 조직을 비판할 때 더욱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걸 이용하였습니다. 아래는 책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거대 의약업계 머크의 CEO 케네스 프레이저는 경영진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데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경영자들에게 파격적인 일을 시켰다. 머크를 망하게 만드 만한 아이디어를 내라고 한 것이다. 두 시간 동안 경영진은 여러 집단으로 나뉘어 자신들이 머크의 경쟁 업체라고 가정하고 논의를 시작했다. 경영지은 자기가 몸담은 회사를 망하게 만들 약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동안 머크가 놓쳤던 핵심적인 시장들을 공략할 아이디어를 내면서 열기가 달아올랐다. 그런데 그담음으로 경영진에게 주어진 임누는 역할을 바꿔서 자신들이 생각해내 아이디어를 방어할 방법을 생각해내는 일이었다.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다르게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으로 보아 위 사례는 대표적인 해결책이 되어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 오리지널스에서는 사람은 자기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에 깊게 파고들 수록 다른 것을 바라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럴 때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비판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에게 비판하도록 부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의 아이디어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단, 다른 사람에게 비판을 부탁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오리지널스는 사람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단순히 멜로디만 생각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게 매우 어렵기에 충분히 숙지시킨 후 비판을 부탁하지 않는다면, 상대가 비판하는 내용에 반박하기만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 다른 사례는 브리지워터라는 회사의 경영 방침 중 하나입니다. 아래는 책의 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브리지워터에서는 직원들이 원칙을 비판하도록 되어 있다. 신입 사원 연수에서 직원들은 회사가 표방하는 원칙들을 배우면서 끊이없이 질문을 받는다. "그 원칙에 동의하는가?" 라고 말이다.  "우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증명되어온 기준들이 있다. 그 기준들을 따르든지, 이의를 제기하든지, 더 나은 기준을 위해 싸우든지 선택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당연하게 살아가고 있는 체제들은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체제입니다. 약 500년 전 연산군을 폐위시키고 올라선 중종의 시대를 살아가는 관료 한 명이 지금의 시대를 본다면 요괴들이 들끓는 세상이라고 표현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시대도 500년 뒤에 전혀 상상하지 못한 체제들로 인류가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시대에 개인과 기업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하고 이의를 제기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모든것을 바꿀 수는 없기에 어느정도 순응하여야 하겠지만, 지금 우리가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는게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생각을 굉장히 잘 표현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 좋습니다. 그 중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효과적인 행동 지침'은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리지널스를 읽고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어야 겠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메뉴얼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아무리 책을 감명 깊게 보았다고 하여도 4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요약하여 실천하기는 쉽지가 않기에 '효과적인 행동 지침'을 통하여 필요할 때 마다 찾아볼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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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eon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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