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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클라우드 컴퓨팅 - 크리스토퍼 버냇


클라우드 컴퓨팅 표지
< 클라우드 컴퓨팅 표지 >


저자 크리스토퍼 버냇
역자 이경환, 윤성호
발매 2011.01.07
별점 ★★★


한 줄 리뷰

 인터넷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정의가 상당히 많지만 글마다 말이 다르고 전문 용어가 난무하기에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이 책은 비전문가도 읽기 쉽도록 작성되었으며, 사람마다 클라우드의 개념이 다른 이유부터 알려주고 있기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읽히기 좋다.


리뷰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책을 읽거나 리뷰를 보기에 앞서 이 책은 2010년 작성되었다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2009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상당히 나누어졌지만 200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아지면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은 급격한 발전을 이루면서 얼마 되지 않아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용어로 우리에게 깊이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해하기 위하여 여러 사이트를 돌아보며 느꼈던 점은 '보면 볼 수록 클라우드의 개념이 미궁 속으로 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용어나 개념 정리가 안되었다고 보기에는 충분히 자리잡을 시간입니다. 또한 저만 이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란게 자료를 조사하던 중 나무위키에도 저와 똑같은 의견을 가진 글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나무위키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구름이란 의미답게 정의도 뜬구름 잡는 듯한 것이 많다. 용어 자체가 굉장히 넓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으며, 사람마다 정의하는 의미가 전부 다르다. 실제로 관련 서적을 봐도, 기본적인 내용은 다 같을지라도 세부적인 정의가 전부 다 다르다.

 K모 대학에서 관련된 강의를 했었던 기업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누군가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토의할 일이 있으면 시간의 80%를 그 사람이 생각하는 클라우드와, 내가 생각하는 클라우드를 비교하는데 쓴다"라고 했을 정도로 사람마다, 기업마다, 부서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다. (원문 보기)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할 내용을 이 책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클라우드’는 인터넷 그 자체가 아닌, 온라인상의 컴퓨팅 자원을 뜻한다. 온라인상에서 소프트웨어 및 처리 장치를 이용하게 된 새로운 시대와 지난 20여 년간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해오던 종류의 일을 구분시켜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름처럼 둥둥 떠다닌다는 특성을 고려할 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명확하면서도 보편적인 정의를 내리기는 상당히 어렵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정의함에 있어 컴퓨팅 전문가들이 대부분 일반 사용자들과는 상이한 측면을 강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은 업무를 단순화하고 복잡함을 더는 일이지만, 컴퓨팅 전문가들은 이를 새로운 기술과 경력 체계에 관한 문제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데이터 센터 책임자, 프로그래머, 업무용 컴퓨터 사용자, 사적 용도록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정의 내리길 기대할 수는 없다.
 이제는 왜 우리가 클라우드의 개념부터 이해하기가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과거 친구와 술자리에서 있었던 대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당시 '클라우드'에 대한 주제로 친구는 자신이 다니던 대학교 교수님이 "클라우드란 어디에 위치하여 있는지도 모르고 얼마나 방대할지도 모르는 블랙홀과 같다"고 비유하였다고 합니다. 분명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엔지니어 관점으로만 바라보았었나 봅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분명 어딘가에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데이터 센터)이 위치해 있어야 할 것이고, 사용자의 수요에 따라 용량 증설이나 감소를 하여야 한다. 때문에 블랙홀과는 거리가 멀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또 흥미로웠던 부분은 '클라우드'란 용어가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 알게 된 점입니다. 클라우드가 뜻하는 구름은 네트워크(비전공자들은 흔히 인터넷이라 부름)의 도식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도식에서는 흔히 인터넷(Internet)을 표현하기 위해 '구름' 기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인터넷을 구름 기호로 표현하느냐 하면, 인터넷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방대하게 구성되어 있기에 네트워크 도식에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구름 기호를 사용함으로써 인터넷을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란 용어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도식에서 사용되는 구름 기호
< 네트워크 도식에서 사용되는 구름 기호 >



 클라우드에 대한 자료를 조금이라도 조사하게 되면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라는 용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쉽게 설명하여 주는 자료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굉장히 개념적인 이야기만을 언급하여 놓거나, 굉장히 어려운 용어로만 설명해 놓은 자료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SaaS, PaaS, IaaS가 IT 비전공자에게도 쉽게 이해될 것인가는 모르겠으나, 저의 경우 다른 자료들보다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먼저 SaaS, PaaS, IaaS의 가장 첫 글자인 Software, Platform, Infrastructure가 클라우드에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며, 각각의 대표적인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려주어 활용하게 됨으로써 실질적인 개념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유의하실 점은 2010년 기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약간의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서비스들로 소개되어 2016년인 현재에도 서비스 중인 것이 대부분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을 리뷰에 조금 더 자세하게 올릴까 고민하여 보았지만, 그러면 '책 요점 정리'라는 느낌이 들게 되어 포기하였습니다.



 클라우드가 분명 업무를 단순화하여 주고 집중시켜주며,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하여 업무효율을 상승시키는 건 분명합니다. 지금도 많은 개인 사용자들이 클라우드를 이용하여 스마트워킹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에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사용하는 수가 많지 않습니다. 기업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가장 큰 부분은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기술적 한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대다수 기업은 IT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거나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 있습니다. 문제는 이미 구축된 시스템에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환하고자 할 때 비용이나 업무 효율성에 관하여 어떤 것이 더욱 유리한지, 또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자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이 책에서는 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위해 어떠한 액션 플랜을 세워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 - 클라우드 전문가 발굴 및 육성
  • - 사무용 어플리케이션 선정
  • -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 수립
  • -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할 업무 모델 선정
  • - 완전한 전략 수립

 아마 대부분 기업에서는 알려진지 얼마 되지 않는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가 발굴 및 육성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클라우드 전문가는 엄청난 기술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여러 클라우드를 사용하여 어떤 시스템이 자사에 맞는지 판단하고, 해당 서비스를 숙달하여 다른 직원들에게 교육해 줄 수 있으면 됩니다. 이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관리하는 별도의 기업(ex. Google Apps)의 서비스를 활용할 때 가능합니다. 반면 오픈 소스 클라우드 시스템(ex. OwnCloud)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 책에서 설명하는 '클라우드 전문가 발굴 및 육성'의 난이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제가 IT 분야에서 일을 하기에 가장 공감될 수 있었던 부분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었습니다.
IT 직원들이야말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들을 숙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에 다른 부서 직원들과 달리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모든 회사의 분위기를 제가 알 수는 없지만, 간혹 자기계발에 회의적인 분위기를 가진 기업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굳이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할당받은 업무를 처리하고 나면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준다던가 일을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분위기 같은 것 말입니다. 분명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개인이 나서서 하는 것보다 관리자의 업무라고 판단됩니다. 개인의 능동적인 자세가 분명 훌륭한 자세라는 것은 알지만 인력을 관리하기 위한 정확한 데이터를 축적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것이 관리자의 역량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IT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입니다. 충분한 자기계발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면, 지금 당장 아무리 뛰어난 IT 전문가라 하여도 몇 년 뒤에는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여야 하는 직종에 몸을 담고 있는 건 분명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관리자들은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아졌다고 하여 선별되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인원들에게 자기계발을 시켜서 결과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한 IT 전문가들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찬양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쉽게 찬양하는 사람들은 그로 인한 문제점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특히나 새로운 기술에 있어서는 이로운 점이 있다면, 해로운 점 또한 공존한다는 걸 명심하여야 합니다.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단점은 데이터 센터가 365일 24시간 문제없이 가동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Google Apps는 사용시간을 99.9%를 보증함으로써 1주일에 최대 10분까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있을 시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컬(자신의 컴퓨터로 이해하면 됨)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클라우드 서버와 동기화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건 대부분의 IT 전문가들이 공감할 이야기입니다. 몇 년간 문제없이 동작하던 시스템을 변경해야 할 경우 서비스 안정성이 얼마나 되는지 경험도 되지 않은 데다가 충분한 자료가 없어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처가 힘듭니다. 심하면 데이터 손실까지 몰고올 수 있으니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시대에 뒤떨어지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클라우드를 도입한다면 충분한 검토를 하여 최대한 문제없이 만들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그러한 면으로 이 책은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기본 개념과 전략을 세우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 소개되는 서비스들은 시간이 경과 함에 따라 상이한 내용이 늘어나게 되니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Su-hyeon Jo

Su-hyeon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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